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형 제네시스, 세계 명차와 당당히 경쟁"

현대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의 기술 역량을 총집결해 개발한 `신형 제네시스` 발표회에서 “세계 명차와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 이어 미국, 유럽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순차적으로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는 목표다.

신형 제네시스
신형 제네시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정몽구 회장은 발표회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반세기 동안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성장해 온 현대차는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품질의 차량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등 미래 성장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창조경제 실현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차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후륜구동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원을 들여 완전히 새롭게 탄생시킨 신차다.

기존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최초로 적용해 세련미와 역동성을 추구했으며 최고의 주행성능을 구현하고자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에서 혹독한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 람다3.3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m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 후륜구동형 8단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변속 성능과 함께 9.4㎞/ℓ 연비를 달성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51.5%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국내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 단계적으로 출시해 내년 한 해 동안 6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국내 판매가격을 경쟁 수입차보다 낮은 4660만~6960만원에 책정해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