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쇼핑은 모바일로..美·中 모두 사상 최대 규모

올해 연말 성수기 쇼핑 키워드는 `모바일` 이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모바일 쇼핑이 사상 최대인 200억달러(약 21조2300억원)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실리콘밸리닷컴과 모바일커머스프레스 등 외신은 컴스코어 조사를 인용해 올해 4분기 미국 모바일 쇼핑 규모가 지난해 보다 40% 가까이 오른 100억달러(약 10조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예상 금액의 12~13%에 달한다. 3분기에 58억달러(약 6조1500억원), 지난해 4분기 72억달러(약 7조6400억원)였던 것에 비해 각각 72%, 39% 증가했다. 3분기에도 전년보다 26% 상승했다. 3분기 모바일 구매 중 62%는 스마트폰에서, 38%가 태블릿PC에서 이뤄졌다.

올해 연말 쇼핑객 10명 중 4명이 모바일 기기로 제품을 보거나 구매할 것이란 통계도 나왔다.

미국 IT매체 실리콘밸리닷컴이 인용한 프라이스그래버·어도비·딜로이트·버스트미디어·구글싱크의 소비자 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 연말 쇼핑객의 40%는 모바일 기기를 쇼핑 전 제품 정보 확인과 구매 등에 이용한다. 18~34세 연령의 33%는 스마트폰으로 선물을 구매하고, 스마트폰 사용자의 72%는 최소 한번 이상 쇼핑 앱을 사용할 전망이다. 리서치그룹 버스트미디어는 “태블릿PC로 제품을 확인하거나 구매하는 비중도 전체 쇼핑객의 41%에 달해 연말 성수기 쇼핑 기기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증가는 유통업체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쿠폰부터 상품권에 이르는 혜택이 쏟아진다. 미국 메이시 백화점 앱은 광고 동영상을 보거나 리뷰를 남기면 쿠폰을 주며, 디즈니 스토어도 모바일로 접속 쇼핑객에게 특별 할인 쿠폰을 뿌린다. 토이저러스 앱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유통업체 광고 수집 앱 `리테일(www.retale.com)`의 팻 더모디 미국부문 대표는 “지난 5~6년간 모바일 쇼핑이 언급돼 왔지만 2013년은 진정한 `모바일`의 해”라 말했다.

모바일 쇼핑 열기는 중국에서도 뜨겁다.

신화통신은 아이리서치 통계를 인용해 중국 모바일 쇼핑 거래는 3분기 433억4000만위안(약 7조5481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141.9% 뛰어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 3분기 대비 17% 늘고 증가율도 높아지는 추이에 비춰보면 올 4분기 모바일 거래액도 9~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 쇼핑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모바일 쇼핑 규모는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의 9.5%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4%P 상승한 것이다.

중국판 발렌타이데이로 꼽히는 최대 온라인 쇼핑의 날 `싱글데이(光棍節)` 였던 지난 11일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의 15.3%가 모바일 기기에서 일어났다.

표. 연말 성수기 미국 쇼핑객의 모바일 사용패턴 전망

자료:실리콘밸리닷컴, 프라이스그래버·어도비·딜로이트·버스트미디어·구글싱크

연말 성수기 쇼핑은 모바일로..美·中 모두 사상 최대 규모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