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국·대만의 안방 공습, TSP 가격 압박 심화

TSP 소재산업 지각변동

[이슈분석]중국·대만의 안방 공습, TSP 가격 압박 심화

최근 중국·대만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들이 국내 안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들도 스마트폰·태블릿PC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대만산 TSP를 적극 채택하는 추세다. 국내 TSP 업체들이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커버유리 등 핵심 소재를 발 빠르게 국산화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대만 영패스트로부터 갤럭시메가용 6.3인치 TSP를 공급받았다. 최근에는 일리·오필름 등 중국 업체를 TSP 1차 벤더로 등록하는 움직임이다. LG전자도 TPK 등 대만 TSP와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TPK뿐 아니라 여러 대만 업체들이 LG전자와 TSP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TSP 업체들은 국내 업체보다 10%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했고 공정 수율도 안정화돼 가격 경쟁에 자신 있다는 계산이다. 대만은 세계 중소형 TSP 시장의 절반, 대형 TSP의 7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TSP 업계가 메탈메시·은나노와이어 등 ITO 대체 소재를 상용화한다면 중국·대만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의존하는 커버유리도 국산화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가 보급형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출하 비중을 높이고 있어 향후 TSP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태블릿PC·노트북PC 등 중대형 TSP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ITO 대체 물질 개발과 소재 국산화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