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 토종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일본시장 공략

씨이랩(대표 이우영)이 토종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일본 열도에 진출한다.

고객과 상점을 매칭해주는 타깃 마케팅 앱(애플리케이션) `구피`를 일본 실정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네티즌 의견을 소셜네트워크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조사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씨이랩은 연내 일본 현지법인 `씨이랩재팬`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기업들이 내년 예산을 집행하는 4월께 현지법인을 통해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법인은 씨이랩이 지분 40%가량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개인출자를 받는 형태로 설립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본투글로벌 사업 지원도 받는다. 오픈 AP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호톤웍스와 파트너십도 그대로 승계한다.

씨이랩은 새로 설립하는 현지법인을 통해 내년 초 일본 H통신과 타깃 마케팅 앱 `구피` 재판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에 일본어 베타버전을 서비스하면서 현지화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피`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중소 상인에게 방문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추천해 주는 타깃 마케팅 앱이다. 고객 SNS와 행동패턴을 분석해 매월 추천고객 정보를 제공한다. 상인은 추천고객에게 자신의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보내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현지 광고대행사인 A사와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정리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최근 이 회사와 환경관련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하고, 기밀유지협약서(NDA)를 교환했다. 본 계약은 내년 4월께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와는 소셜네트워크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일본 국민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호톤웍스와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한다. 최근 판교에 150평 규모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해 호톤웍스와 공동으로 사용한다. 호톤웍스는 이곳을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무실로 활용하면서 빅데이터 사업본부를 꾸려나간다.

이우영 씨이랩 사장은 “일본 A사는 씨이랩재팬에 직접 투자하고, 본사 건물에 사무실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혀 올 정도로 적극적이다”며 “이 회사와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투자도 받는 등 현지 시장에 정착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