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28일 이사회를 거쳐 이웅범 대표를 비롯한 10명의 승진 대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인사는 사업책임자 변동을 최소화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해 내년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이웅범 LG이노텍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회사 체질을 개선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웅범 사장은 선 굵은 스타일의 경영으로 올해 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전자는 옵티머스G 출시 때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 공급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카메라모듈 공급 부족 원인으로 LG이노텍이 지목됐다. 그러나 이웅범 대표는 스스로 감사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사건으로 LG전자는 스마트폰 개발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프로세스를 개선했고, 이 사장은 LG이노텍 임직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노시동 상무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커버유리일체형(G2) 터치스크린패널(TSP) 사업을 이끈 홍혁진 부장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송준오 수석연구원이 상무로 깜짝 발탁 승진했다. 조성해 부장, 김지묵 부장, 김창태 부장 3명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카메라모듈 개발에 크게 기여한 정진명 수석연구원과 LED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문성주 수석연구원이 연구위원으로 선임됐다. 또 환경안전 분야를 맡고 있는 박영수 부장을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전문가들이 해당 직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임원에 준하는 처우를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