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방송대, 원격교육 넘어 지식허브대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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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격교육의 시초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조남철, 이하 방송대)가 평생학습 시대의 지식허브 대학으로 거듭난다.

1972년 국내 최초 국립원격교육기관으로 출발한 방송대는 현재 대학본부(1개)· 지역대학(13개)·학습센터(3개)·학습관(32개) 등 49개 전국 네트워크 캠퍼스를 갖췄다. 단일 대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5만명 재학생과 56만명 졸업생을 배출해 세계 10대 원격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대는 외적 성장과 함께 71만 동문의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을 잇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식을 생산하고 나누는 지식허브 대학을 지향한다.

이미 방송대는 평생학습사회 구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방송대 재학생 중 70%는 자기계발에 뜻을 둔 20~30대 직장인이다. 최근 들어 자녀 교육을 마치고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 40~50 세대와 은퇴 후 뜻있는 여생을 준비하는 60~70 세대도 방송대 문을 두드린다.

2013년 정시모집에 40대 지원자는 2만7852명에 달해 작년과 비교해 2323명이 늘었다. 50대 지원자 역시 6073명이 지원해 896명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방송대를 통해 제2인생 설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방송대의 특화된 교육시스템은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국내 대학 유일의 독자 TV채널인 방송대학TV는 방송대의 대표 강의매체이자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공공 채널이다. 원격교육과 대면교육이 접목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교육 시스템은 물론 실시간 양방향 영상 강의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도와주는 차별화된 방송대만의 장점이다.

방송대의 모든 수업은 PC와 모바일로 수강할 수 있다. 인터넷 기반 강의 콘텐츠와 스마트폰 강의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개인 미디어기기를 통해 다운받아 자유롭게 수강하는 `움직이는 강의실` 환경을 구현한다. 인터넷으로 교수와 학생이 상호 소통하는 웹 강의 등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면서 수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를 높였다.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치러 철저한 학사관리가 이뤄진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대체 시험제도도 운영한다.

방송대는 IT강국 대한민국의 대표 원격교육기관으로서 유비쿼터스 학습환경 구현과 재외동포 및 새터민 교육, 다문화가정 교육 등 시대에 부합하는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평생학습시대가 열리고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방송대는 원격교육을 넘어 지식허브대학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송대 이모저모

방송대에서 유아교육학과, 청소년교육학과, 농학과 등은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인기학과다. 방송대 유아교육학과는 30년 역사를 지녔으며, 유치원 정교사와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자기계발을 위한 젊은층 지원자가 몰린다. 청소년교육학과 역시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정학과, 교육학과, 환경보건학과 등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대표적인 학과다. 농학과는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40~50 세대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2013년 농학과 지원자는 2117명으로 작년대비 500명가량 늘어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매년 방송대에는 4년제 대학 졸업생 1500여명이 편입하고 있으며, 방송대 출신자의 재입학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방송대에는 여러 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어 `공부가 취미`라고 하는 `방송대 마니아`라 불리는 학생들이 많다. 실제 방송대에서는 10개 이상의 학위를 갖은 학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40만원대의 저렴한 등록금과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육환경이 방송대로 다양한 학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