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i-TOP 경진대회]<기고>IT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

대한민국에 스마트 혁명이 일어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률은 전년 대비 42% 높아졌다. 태블릿PC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정부 역시 혁신과 창조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 정부 구현에 나섰다. 디지털 교과서에서부터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구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교육용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7회 i-TOP 경진대회]<기고>IT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

그러나 인프라 구축 속도에 비해 전체 국민의 정보기술(IT) 역량은 질적으로 미흡한 현실이다. 취약 계층의 IT 역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보 격차는 접근 격차보다 주로 질적 활용 격차로 인한 것이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s)`으로 불리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청소년의 질적인 IT 역량 향상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생산성본부의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이기도 한 `제7회 i-TOP 경진대회`는 많은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해 행사에는 9000여명이 참가해 `디지털 시티즌(digital citizen)`으로서 향상된 IT 역량을 보여주었다.

IT 역량은 창의적 사고와 혁신을 무한 확장시킬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높은 수준의 IT 역량을 보유한 인재는 상황과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도구를 적절히 사용해 창의적 사고에 기초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빠른 속도와 탁월한 수준으로 도출할 수 있다.

제7회 i-TOP 경진대회에서 ITQ, GTQ 등 7개 IT 활용 부문 수상자 115명은 뛰어난 IT 역량을 과시하며 창의 인재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는 IT 중심의 산업간 융합으로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다른 산업의 비즈니스와 기술이 해당 산업의 요구를 수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안하기 위해서는 융합 역량이 필수적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잠재적 취업 인재의 융합 역량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GTQ, ERP, MAT로 기업이 원하는 실무 중심의 디자인·정보관리·서비스 역량 자격제도를 시행했다. IT 역량 지수로 현장이 요구하는 IT 인력의 공통 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하며 우수한 인재 보급에 이바지했다.

올해 i-TOP 경진대회에서는 전년 대비 고등부와 대학부 참여율이 각각 121%, 152%씩 증가했다. IT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특정 계층이 아닌 다양한 계층의 역량 향상도 필요하다. 올해 대회에서는 군인의 참여율이 267%, 장애인의 참여율이 141%씩 늘어났다. 다문화, 실버, 가족 부문에서도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계층 간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개인 IT 역량에 기초한 창의적 사고가 집단지성과 혁신적 기업 생태계 속에서 융합 역량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i-TOP 경진대회가 우리나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도약 과정에서 IT 역량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hjin@kp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