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다양한 인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역대 최대 발탁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삼성전자, 특히 무선부분에서 발탁 승진이 많았다. 이진중 삼성전자 전무는 중국전자총괄 근무, 심양과 북경판매법인장, 중국판매법인 광주지사장, 중국판매법인 모바일부문장 등을 거쳐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무선사업 판매확대에 기여한 데다 중국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박현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그룹장도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개발팀으로 입사해 연구임원 자리에 올랐다. 인문계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서 역량을 발휘한 `통섭형 인재`로 꼽힌다.
이밖에 삼성전자 김학상 무선 하드웨어 개발담당 상무, 서기용 구주영업 상무, 신민철 소프트웨어개발 상무 등도 전무로 발탁 승진된 경우다.
여성 임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인재 삼성카드 상무가 전무로 올라섰다. 루슨트 출신인 카드IT시스템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장세영 삼성전자 부장은 무선기기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를 주도하면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는 1974년 생이다. 30대로 여성임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신경영 출범초기(1992~1994년) 대졸 공채 출신으로 입사한 여성 인력도 대거 신임 임원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양정원 부장, 최윤희 부장, 송명주 부장, 연경희 부장 등이 상무로 승진했하며 `여성공채 임원시대`를 연 인물들이다.
삼성은 외국인 및 해외법인 우수인력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을 늘리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인재 제일`원칙을 강화하는 것이다.
왕통 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휴대톤 영업담당 전무는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외국인이다.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은 두 번째 부사장이다. 이번 승진으로 그는 전략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받게 됐다.
삼성전자 스페이법인 가르시아 VP(Vice President), 삼성전자 네덜란드법인 메노 VP, 삼성전자 호준법인 필립뉴튼VP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