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여성 임원'이 대세? 새로운 시대 열었다

이번 삼성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 명단에는 총 15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오너 일가 이부진·이서현 사장을 포함하면 삼성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50명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수가 가장 많다. 신임 여성 임원들은 1990년대 초 대졸 공채로 삼성에 입사한 인력들이다.

지난 1992년 대졸 공채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양정원 상무는 TV 마케팅 전문가다. 스마트TV 스토리존 매장 구축과 체험 마케팅 확산을 통한 스마트TV 마케팅 확대를 이끌면서 부장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최윤희 삼성전자 상무는 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주로 맡았다. 송명주 삼성전자 상무는 1993년 공채로 생활가전 마케팅 전문가다. 동남아 시장 매출이 2011년 7억달러에서 올해 11억달러로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4년 공채인 연경희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 여성 주재원 출신 마케팅 전문가다. 연 상무는 뉴질랜드 시장에서 주력 제품 시장점유율을 1위로 달성했고, 지점 매출을 1년 만에 600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