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펠릿과 우드칩으로 사용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들이 연료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8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연료의 부족과 가격상승 문제가 바이오매스 발전소 발전량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 추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9월부터 하락곡선을 타고 있다.
7월 국내 최대 규모인 30㎿ 규모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가동하면서 전체 설비규모는 늘었지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연료 수급채널이 부족해지면서 발전량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여러 석탄화력발전소의 바이오매스 혼합연소로 우드칩은 사실상 재고가 없고 우드펠릿은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매스 연료가 우드칩 한 곳으로 몰리는 것도 문제다. 목재를 잘게 부셔 압착한 우드펠릿은 폐목재 조각인 우드칩보다 제작 과정상 가격이 높다. 여기에 최근 인도네시아 수요 급증으로 가격도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윤 측면을 따지면 발전사 입장에서는 우드칩 사용이 이득이지만, 우드칩은 수입 물량이 없이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급해야 해 여건이 어렵다.
우드펠릿의 경우 압착과정에서 병충해 및 세균들을 제거할 수 있어 수입물량이 있지만 우드칩의 경우 병충해가 같이 유입될 수 있어 검역에서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우드칩을 확보하지 못한 발전사업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드펠릿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이행을 위해 대용량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 사업을 검토 중에 있지만 지금 같은 연료수급 상황에서는 쉽게 추진하기 어렵다”며 “우드펠릿의 가격 동향과 우드칩 및 팜 껍질과 같은 다른 연료의 수급 가능성을 지켜본 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발전량
자료: 업계 취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