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미디어와 전자신문에서는 대외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다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AK몰 양성욱 대리를 만나 이모저모를 듣고 왔다. 양성욱씨는 2009년부터 MVP서포터스 등 다양한 서포터스를 선발하고 작년부터는 신입사원 특별전형 면접 위원으로 활동했다. 경험을 살려 대학생을 위한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전략을 준비했다.
지난 10월, 대학생잡지 캠퍼스 잡앤조이와 잡코리아· 알바몬이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1.1%는 `대외활동에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 가운데 69.2%는 `대외활동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대부분의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은 대외 활동을 필수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외활동은 취업만큼이나 합격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대외활동이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상황이며, 유명 대외 활동과 무료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경우 그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AK몰 MVP서포터즈 대외활동의 기획자이자 대외활동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양성욱씨를 만나 대외활동에 합격하기 위한 전략을 듣고 왔다. 그는 “제 답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양성욱씨는 AK몰 인턴으로 근무하던 2009년 여름, 대외활동을 바로 기획했다. 자신이 대학시절에 경험한 여러 가지 대외활동을 경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AK몰·AK플라자 최초로 대학생 대외활동이 탄생한 바 있다. 대외활동 경험에서부터 기획까지, 그가 말하는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은 무엇일까.
◇자기소개서, 경험과 경력을 구분하라.
양성욱씨는 자기소개서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경험과 경력을 구분할 것”을 꼽았다. 지원자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가 바로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 그냥 답답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경험과 경력을 구분하는 것의 중요성이 나온다. 경험이란 본인이 겪은 모든 것이며 경력은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인상적인 내용이다. 경험 중 다른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내용 즉, 강조점만을 뽑아서 경력으로 제시해야 인상적인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
본인의 경험을 나열하고 싶다면 경험과 함께 이로 인해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았고 자기계발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를 함께 언급해야 한다.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자신을 합격시키면 기업에는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식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예를 들면 `난 해외봉사 때, 벽화봉사를 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는 식의 작성보다는 `난 해외봉사 때, 벽화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만일 너희 대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 경험으로, 다른 동료에게 벽화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봉사활동을 동료들과 펼쳐, 기업을 홍보할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지원자 중 본인이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점이 매력으로 어필되어야 할 것이다. 양성욱씨는 “이를 위해서는 대학생으로서 겪는 모든 경험을 경력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조언을 전했다.
◇ 평론가형 지원자 NO! 문제 해결사형 지원자 YES!
대외활동과 취업 모두 지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해당 기업의 문제점과 약점을 언급하라는 식의 항목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AK몰 관련 대외활동을 비롯해 다수의 대외활동 지원서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00(기업) 장단점은?”이라는 항목을 포함한다. 양성욱씨는 “충분히 해당 기업 정보를 찾아보고, 그 정보를 분석한 다음 장단점을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AK몰 대외활동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단순히 가격이 너무 싸서 좋아요` `배송이 빨라요` 등의 핵심이 없는 칭찬을 언급하는 지원서는 좋은 지원서로 평가할 수 없다.
그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모든 문장에는 그에 따른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단점을 작성할 시 무조건적인 비판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의점을 전했다. 자신이 분석한 단점의 개선 방법을 함께 예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단점만을 언급하는 지원자의 유형을 `평론가형 지원자`라고 부른다. 모든 채용 담당자들은 이런 평론가형 지원자는 원치 않을 것이다.
채용 담당자들이 원하는 지원자는 바로 문제 해결사형 인재다. 따라서 단점을 지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단, 너무 허무맹랑한 개선방향 제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본인이 만일 서포터스가 될 수 있다면 이렇게 개선할 수 있다`는 문장을 사용해 보다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00기업은 홍보가 약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 SNS채널 홍보를 하자`는 식의 제안처럼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홍보 방안의 경우 그 실현 가능성에 문제가 있다. 또 이런 제안은 지원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양성욱씨는 “기업이 대학생에게 바라는 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닌 생생한, 그리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