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10>대경권-경운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학생이 주도하는 창의적·융합형 교육을 추구한다.`

경운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의 비전이다.

지난달 중국 심천에서 열린 하이테크전시회에 경운대가 기업 시장개척단 및 학생 지원단과 함께 참가해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심천에서 열린 하이테크전시회에 경운대가 기업 시장개척단 및 학생 지원단과 함께 참가해 상담을 하고 있다.

경운대 링크사업단은 경북 구미의 주요산업 분야인 전자와 IT를 첨단 스마트IT산업(스마트 보안, 스마트 의료기기, 스마트 서비스)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 학생들의 일자리를 창출, 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245개 가족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경운대 링크사업은 지난 1차연도 사업성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2차연도 사업비로 44억1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 학교 규모와 비교할 때 학생 1인당 지원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2013 글로벌 산학협력포럼`에서는 기업관점 산학협력 우수대학에 선정돼 산학협력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

◇창조경제를 위한 창의인재 육성시스템 완성=경운대 링크사업단은 산학 친화형 교과과정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융합형으로 진행한다. 21개 학과 학생들이 서로 다른 전공을 수강하도록 해 현장실무에 능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기업들은 창의적 사고를 지닌 현장실무 전문가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과 경영일반, 지적재산권 및 특허 등 교양위주로 과목을 편성하고, 3, 4학년은 주로 현장실습이 중심이 된 강의를 듣는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캡스톤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4학년이 되면 실제로 시제품을 만든다. 1차연도에는 캡스톤디자인에 참여한 학생 15개팀이 각 1개씩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창업 성공기업 배출=실제로 링크사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동아리를 만들고 벤처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창업한 기업도 있다. 경운대 모바일공학과 재학생들이 올해 초 설립한 소니스트(대표 김경태)는 시각장애인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신호등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매출까지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캠퍼스 CEO발굴사업`에도 선발돼 4500만원을 지원받는다.

링크사업단은 소니스트와 같은 학생창업기업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배출시켜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학생·기업 간 상생이음 프로젝트=최근에는 학생 한 명과 가족회사 한 곳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주는 `학생-기업 상생이음프로젝트`도 시작했다. 교수와 기업 간 연계로만 인식돼 온 산학의 개념에서 탈피해 기업과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우선 학생들이 주도하는 캡스톤디자인 사업에 가족회사 소속 프로젝트매니저(PM)를 참여시켜 과제를 함께 수행하도록 유도했다. 서로 협력하는 동안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얻게 되고 학생들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링크사업단은 장기적으로 신입생 1명당 가족기업 1곳을 매칭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지역 마이스산업 집중 육성=경운대 링크사업은 특성화 분야인 스마트서비스로 올해부터 마이스(MICE)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우선 기업육성에 앞서 마이스산업에 수혈할 어학과 비즈니스, 기업 인프라 등 기초분야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한 비즈니스용 어학캠프에는 신청자가 400명이나 몰려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각종 전시회마다 전공과 연계된 미션을 수행하도록 유도해 현장경험을 쌓도록 했다. 지난달 중국 심천하이테크박람회에서는 성현C&T가 학생통역요원의 도움을 받아 20억원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링크사업단은 이와 관련 지난 8월말 지역 마이스 관련 기업 50개사를 주축으로 마이스-IT협의회를 구성,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