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종사자들은 새해 ICT산업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정책 시행과 높아진 관심, 창업·해외진출 확산 등이 이유로 분석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정보산업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300명의 ICT 종사자를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6%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56%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해 실시한 2013년 전망 조사(나아질 것 10%, 비슷할 것 71%, 나빠질 것 19%)보다 긍정적인 예측이 높았다는 평가다.
응답자의 33.3%는 긍정적인 전망의 이유로 `ICT에 대한 정부 정책 및 관심 제고`를 꼽았다. 이어 `창업 및 해외진출 확산으로 인한 시장 활성화`(24.4%)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인한 IT투자 및 수요 확대`(23.1%), `ICT 기반 융합사례 확산 및 신규 ICT서비스 등장(19.2%)` 등의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소프트웨어(SW), IT서비스, 방송통신서비스, 인터넷·콘텐츠, 반도체·부품 5개 분야 경기 전망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컴퓨팅 하드웨어(HW)·디바이스·장비 분야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 비중이 높았다.
새해 ICT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은 `규제 완화와 정보 개방을 통한 신규 ICT서비스(사물인터넷 등) 확산(34.7%)`을 꼽았다. ICT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 지원으로는 `우수 인력의 유입을 촉진하는 ICT인력 개발과 처우 개선`(30.3%), `범국가차원의 ICT 미래비전 제시 및 추진`(29.7%) 등이 제시됐다.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주목해야 할 최우선 영역으로는 `모바일(디지털) 디바이스&플랫폼`(100점)을 선정했다. 지난 2~3년간 ICT시장에서 주목받은 `빅데이터(98점)` `클라우드 컴퓨팅(92점)` `사물인터넷(84점)`도 주목해야 할 기술로 평가됐다.
ICT 분야 핵심 키워드로는 `빅데이터(257명)`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자동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오픈스텍, 위치기반 서비스가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2014년 정보산업 시장 전망` 보고서는 전자신문 리포트몰(report.etnews.com)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