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1번지, KAIST 창업보육센터를 가다]<8>엔에스데블

엔에스데블(대표 이언주)은 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기기 활용 컴퓨터화 시험(UBT:Ubiqutious-Based Test) 솔루션 전문 회사다.

기존 텍스트 위주 방식의 세계 시험산업과 교육산업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혁신적인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엔에스데블 이언주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UBT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엔에스데블 이언주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UBT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3년 전 이언주 사장을 주축으로 정보기술(IT),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7명이 의기투합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엔에스데블은 창업 초기 u러닝 플랫폼 개발 후 비즈니스 모델을 찾던 중 선점 효과가 크고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시험 시장에 주목했다.

성장 비결 중심에는 이 회사가 독창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UBT가 있다. UBT는 아이폰, 아이팟 등 첨단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및 유비쿼터스 기기를 이용한 시험방식이다. 시험 진행에서부터 채점, 성적관리, 통보 등을 일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특징은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CBT)이나 인터넷 기반 시험(IBT)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인원이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시험을 보려면 시험장에 대규모의 컴퓨터를 설치해야만 했다.

UBT 솔루션은 비동기 방식으로 인터넷이 끊어져도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솔루션 설치 비용도 기존 멀티미디어 환경보다 60~70% 가까이 저렴하다.

UBT가 기존 시험 방식보다 더 빛나는 이유는 시험 출제자 측에서 텍스트 형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을 이용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험 출제 방식은 향후 교육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텍스트 위주의 교재를 통한 교육방법과 학습 방식만으로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어서다.

UBT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내에서 교육계 부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5월 APEC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열린 APEC 교육장관회의 `AEEP(APEC Education Exchange Program)`에서 UBT 및 u러닝 플랫폼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 하버드토론협회(HDC)와 전미토론대회조직위원회와 전세계 UBT 및 u러닝 확산을 위한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빠순단대학교와 UBT 및 u러닝 현지 확산·도입·공동 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필리핀 교육부 산하 교육청과 국립대학은 필리핀 공교육 부문 평가 기반 플랫폼으로 UBT를 채택한 데 이어 시범사업과 공동 연구를 제의해왔다.

아시아개발은행과는 아시아 역내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UBT, u러닝 플랫폼을 활용한 공유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등 정부에서도 UBT 시범 사업 제의가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학교실을 비롯해 인제대 의과대학과 UBT·u러닝 도입 관련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경남 5개 의과학대학에는 1000명 규모의 대규모 UBT 시스템을, 한림성심대학교 간호학과 등에는 608명 규모의 UBT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엔에스데블은 최근 APEC 역내에 한국 주도의 미래형 국제교육협력 모델 및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저개발 국가 및 공공 교육기관에는 비용을 받지 않거나 낮은 비용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보다 많은 많은 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언주 사장은 “UBT를 통해 국경 없는 학습과 차별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하나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