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로 도배된 버스 등장, 새 역할에 관심

이동형 미디어 월 역할… 사고위험성 및 실효성 우려도



외관을 LCD로 꾸민 미래형 버스가 화제다. 테드 오르워프스키(Tad Orlowski)는 ‘윌리(willie)’라는 이름의 미디어 버스를 디자인해 6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공개했다.

이 버스는 전통적인 버스 외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도시 외관을 꾸미겠다는 취지에서 제작됐으며, 길쭉한 박스 형태를 바탕으로 유기적 형태의 내부 프레임과 외관을 둘러싼 투명 LCD 화면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투명 LCD 화면의 스위치를 켜면 화려한 혹은 꼭 필요한 정보들로 버스의 벽면이 채워진다. 마치 미래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처럼 화면에선 다양한 광고나 방송영상, 노선 정보나 지역 정보, 날씨 등을 보여준다. 승객을 위한 터치스크린 기능도 갖춰 맞춤형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투명 LCD로 외벽을 두른 '윌리(Willie)' 버스. 화면을 켜면 투명했던 화면에 각종 정보와 영상 등이 떠오른다.(출처=williebus.com)
투명 LCD로 외벽을 두른 '윌리(Willie)' 버스. 화면을 켜면 투명했던 화면에 각종 정보와 영상 등이 떠오른다.(출처=williebus.com)

버스를 제작한 ‘윌리버스’는 “한 곳에 고정된 화면에서 벗어나 이동성을 더함으로써 도시에 매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미래의 승객과 광고 사업자에게 특히 유용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한 자동차전문사이트 ‘오토블로그(Autoblog)’는 윌리 버스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주변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영상을 접한 이들 또한 제작 단가에 대한 문제나 스마트폰 대중화 속 필요성 의문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출처=williebus.com)
(출처=williebus.com)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