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시모집]2014학년도 정시모집 19일부터 시작, 모집요강 등 꼼꼼히 챙겨야

[2014 정시모집]2014학년도 정시모집 19일부터 시작, 모집요강 등 꼼꼼히 챙겨야

오는 19일 201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유리한 전형을 고르기 위한 수험생의 머리싸움과 대학의 우수학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별 전형일정과 모집요강을 철저히 체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는 전국 197개 대학에서 총 12만7624명을 선발한다. 이들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3.8%이며 지난해보다 7653명 줄었다. 군별로는 가군에서 147개 대학 4만6840명, 나군에서 146개 대학 4만7265명, 다군에서 147개 대학 3만3519명을 뽑는다.

대학가에 따르면 사상 첫 A·B 선택형(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실시되는 201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선 주요 대학이 학제 개편 및 전형 단순화 등에 따라 입시일정을 변경한 경우가 적지 않다.

수험생들은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군별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단, 산업대학은 복수지원 가능)만 지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올해는 가·나·다 군별 모집대학의 일정 변경이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수능이 A·B형으로 분리 시행됨에 따라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영어B·사회탐구 2과목, 자연계열은 국어A·수학B·영어B·과학탐구 2과목 응시생으로 지원 자격을 구분한 경우가 많다.

수능 반영영역 중 한 영역이라도 점수가 없는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준별 수능…백분위 가산점 변경

올해 정시모집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첫 수준별 수능시험 도입에 따른 전형 변경이다. 수능 각 영역 반영방식과 응시 수능과목에 따른 백분위 성적 가산점 등이 달라졌다. 동덕여대는 첫 수준별 수능이 도입됨에 따라 인문·자연계열 학과는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던 방식에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예체능계열 학과는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 것은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계열별로 지원자가 응시한 수능과목 유형에 따라 백분위 성적에 6∼20%의 가산점이 부여됐다.

서울여대는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정보미디어대학,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자연)를 나·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인문대학·교육심리학과·체육학과·공예학과는 나군에서만, 현대미술과·시각디자인학과·산업디자인학과는 다군에서만 모집한다.

◇군별 이동 많아 주의 필요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은 가, 나, 다 군별로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군 내 경쟁률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하다. 최근 서울대가 내년 대입부터 정시모집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고, 기존 가군이던 연세대, 고려대는 나군으로 옮겼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가 군별로 어떤 대학과 경쟁관계에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군별로 어떤 전형요소가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같은 대학이나 학과여도 경쟁률, 합격선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다군 분할모집을 했던 숭실대 자연계열은 가·나군으로 모집군을 바꿨다. 또 세종대는 지난해 나군에서 인문계열을 선발했는데, 올해는 가·나군으로 모집군을 확대했다. 광운대는 전년도에 가·다군에서만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에서 가·나·다 군으로 모집군을 확대하면서 나군은 정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다군은 학생부 20%와 수능 80%로 선발하던 방식에서 수능 100% 선발방법으로 변경했다.

◇대학별 선발방식 고려

대학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의 정보를 각각 선택해 활용한다.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의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오히려 백분위 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수능 우선 선발방식, 100% 수능성적 등 대학별로 수능 선발 비중이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군에서 정원 5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은 중앙대는 올해 70%까지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늘렸다. 단국대(죽전)는 올해 가군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인문·자연계열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외 경희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분할모집 군별로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해 신입생을 뽑는다. 이 때문에 수능점수가 높지만,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수능 우선선발 및 100% 전형 응시를 고려해볼 만하다.

◇작년 입시 결과 및 지원 성향 분석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주요 변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시지원은 언제까지나 지원자 간 상대평가다. 예컨대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도 비슷한 지원성적과 성향이 있는 학생이 같은 대학에 지원했다면 전략은 실패할 수 있다.

본인 성적으로 특정대학 입학을 고려하는 것보다는 다른 경쟁 학생들의 분위기 파악이 필수다. 또 정시모집에서 일정을 골고루 체크하는 것도 필수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 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원서접수는 19∼24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마감일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모집 군이 같은 대학 중에도 마감은 각 대학별로 일자와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도 고려

대학들은 각종 장학제도와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우수학생 영입 전쟁을 펴고 있다.

숭실대의 특성화 장학제도 눈에 띈다. 금융학부와 국제법무학과를 비롯한 특성화학과와 브랜드선도학과, 각 단과대학의 성적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및 학업지원비(월 40만원) 지원, 기숙사 4년 무료 제공, 교환학생 파견 시 1000만원(최대 2학기) 지원, 세계 최우수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2년간 총 4000만원 지급,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본교 교수채용 우선 배려, 단기 해외 유학 프로그램 및 중국어 단기 어학연수 등의 혜택을 준다.

건국대는 수능성적 우수학생 가운데 장학기준점수 전체 순위 15위 이내 합격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과 4년간 학업장려비 1440만원 및 1년간 기숙사 제공, 해외어학연수 등을 지원하는 `정시 신입 특별장학제도`를 신설했다.

광운대는 기업·학교 간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삼성전자의 `STP`, LG전자의 `LG전자-광운대 고용 계약형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