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읽는 미래특허전쟁]코닥 특허, 지금은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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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파산 보호 졸업을 법원에서 승인 받은 코닥은 1974년부터 특허를 출원해 총 1만223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텔렉추얼벤처스(IV)가 중심이 된 다기업 컨소시엄이 파산한 코닥 특허를 매입했다. 가장 많이 특허를 매입한 기업은 IV다. IV는 코닥에서 출원된 특허 1078건을 사들였지만 대부분 특허가 진정한 의미의 IV 소유가 아니라는 것이 광개토연구소 분석이다. 광개토연구소는 “구글·페이스북·애플·MS·삼성 등 12개 글로벌 IT기업을 대신해 IV가 특허권을 매입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플은 IV를 통한 컨소시엄 공동 인수를 제외하고 173건 코닥 특허를 인수했다. 특허 대부분은 이미지 신호 발생과 처리 등을 포함한 카메라 시스템, 이미지 분석, 사진 촬영과 그래픽 디스플레이에 관한 기술에 집중됐다. 광개토연구소는 “카메라 시스템 특허가 약 40%에 달하며 카메라 기능·성능과 관련된 특허”라며 “최근 애플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특허 확보와 통신 특허 확보를 넘어 하드웨어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확보하려는 경향으로 비춰진다”고 분석했다.

코닥 특허 가운데 담보권이 설정된 특허는 총 5507건이다. 여러 권리자가 특허를 공유하고 있어 권리 관계가 복잡하다. 담보권자 중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체이스뱅크처럼 은행도 있지만, 크레딧스위스AG 등 조세피난처인 케이만 군도에 있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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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