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영남대는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및 주요 기업지원기관을 초청한 가운데 `2013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날 엑스포에서는 취업박람회와 함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우수성과물이 전시됐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 선포식이다.
영남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은 이날 참석한 기관과 함께 산학관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선도모델 창조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핵심은 전국 각 링크사업단 간 권역의 벽을 허물고 융합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다. 기술혁신과 현장밀착의 창조적 모델을 구현하자는 뜻이다.
영남대 링크사업단은 지역 선도전략산업인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해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에너지 분야 연구력과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대학원에 그린에너지 및 그린카 대학원 연합과정을 개설했다.
또 대학원 협동과정으로 그린에너지융합공학과를 신설, 산업체에 재직 중인 엔지니어를 대학원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6명이 재학 중이며 이들 산업체 재직 대학원생에게는 학비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그린인재(Green Collar)를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탄탄하다.
◇현장실습·취업박람회 성과 뚜렷
영남대는 현장실습이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2곳 중 현장실습 이수 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 2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14개 학부 356명이 124개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현장실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매 학기마다 현장실습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참여기업과 학생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3년 하계방학 현장실습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10개팀이 수상했다.
지난달 20일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함께 열린 으뜸기업 및 중견기업 취업박람회에서는 제이브이엠과 한중 등 지역 으뜸기업 21개사가 참가했다.
일부 기업은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석해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현장실습 사전면담 및 멘토링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으뜸기업 취업박람회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최우수 취업박람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남대 링크사업단은 이번 취업박람회와 현장실습 등을 통해 20여명의 학생을 취업으로 연결시켰다.
현장실습에 대한 관심은 영남대 총장이 기업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노석균 총장과 이희영 링크사업단장 등은 지난 8월부터 애나인더스트리와 HANS그룹, 제이브이엠, 한국파워트레인, 화신 등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실습 교육프로그램 확대, 산학공동연구 강화, 졸업생 취업 확대 등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캡스톤디자인 사업화·창업 지원 강화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아무리 좋은 결과물이 나와도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영남대 링크사업단은 전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을 사업화로 연계한 `캡스톤디자인-비즈니스 연계 창조적 교육 모델 캠퍼스 아이템 영웅전`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 사업은 학부와 대학원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이달 말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이 전공별 융합팀을 구성해 사업제안을 하는 방식이다. 우수팀은 오는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캠퍼스 아이템 영웅 발대식과 BMG과정, 창업 시제품 프로세스 과정 등을 이수하게 된다.
창업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눈에 뛴다. 우선 영남대는 올해 `YU창업(아이템)경진대회`와 `YU창업경진대회(비즈니스플랜)`를 잇달아 개최했다.
창업경진대회는 자신의 아이템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으로 학생창업지원의 중요한 절차다. YU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자이너스팀의 `써큘레이트(Circulate)` 화분은 최근 교육부가 개최한 대학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창업아이템 사례로 뽑혀 교육부장관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아이템은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산학연협력 EXPO`와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우수 학생창업아이템으로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