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우리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성공하려면 콘텐츠 트렌드와 플랫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산업 글로벌 트렌드가 생활 밀착형·상생협력 콘텐츠가 떠오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 다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강익희 콘텐츠진흥원 산업진흥팀장은 “지난해 산업의 추세는 실용적 생활연계형 콘텐츠 제작과 이종 기업 간 협력이 활기를 띠었다”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활이 연계된 밀착형 콘텐츠 제작에서는 초고선명(UHD) 콘텐츠 제작과 무손실 음원 경쟁이 대표적이다. 3D 콘텐츠 수요가 기대 이하 성과가 계속되면서 콘텐츠기업은 상대적으로 제작비용이 낮지만 깊이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UHD 콘텐츠 제작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음악산업에서는 MP3파일 등 압축한 소리만 서비스하던 음원 사이트가 압축하지 않은 무손실 음원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CJ E&M 엠넷 닷컴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HD(고음질) 스트리밍을 시작한 데 이어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도 모바일 멜론 앱에서 고음질 HD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게임에선 비즈니스, 교육 등 게임 이외의 영역에 게임 요소를 적용한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협업 등 이종기업 참여도 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넥슨과 제휴해 클라우드 형태 게임을 선보이고 KT는 음악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한 플랫폼 확산도 예상된다. 지난해 다음의 `스토리볼`과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카카오)`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콘텐츠 유료화 모델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를 시작한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액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스토리볼은 일부 연재 콘텐츠가 유료화 시도 이틀 만에 유료 판매가 1만 건을 돌파했다.
강 팀장은 “국내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된다”며 “모바일 플랫폼과 생활밀착형 콘텐츠 등 나라별 맞춤형 전략이 콘텐츠 수출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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