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업 로드를 가다]중국-②닫힌 중국 열어 제친 주강 삼각주

[아시아 제조업 로드를 가다]중국-②닫힌 중국 열어 제친 주강 삼각주

지난 1978년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 정책을 시행하면서 가장 먼저 주장 삼각주 지역의 빗장을 풀었다.

주장은 광둥성 광저우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강이다. 간선 하천인 시강, 베이강, 둥강이 만나면서 바다로 나가는 곳에 삼각주가 형성됐다. 광저우, 후이저우, 선전, 둥관, 중산, 주하이, 포산, 장먼, 자오칭과 홍콩·마카오 2개 특별행정구를 포함한다.

빨리 개방된 만큼 광둥성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2010년 기준 중국 전체 대비 11.4%(4조5473억위안, 약 794조6861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광둥성 내에서도 주장 삼각주 9개 도시가 지역총생산(GRDP)의 85% 이상을 담당한다.

지역 주요 도시와 홍콩을 잇는 철로와 고속도로가 놓였다. 1980년대부터 홍콩에서 자본과 공장을 유치해 제조업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통신설비, 컴퓨터, 전자설비 제조업 등이 핵심 산업을 이루고 중국 전체 생산의 35.3%를 차지한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지만 5월부터 10월까지 습하고 30℃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다.

최근 상하이에 이어 홍콩·마카오·광저우 일대를 포함하는 광둥성 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면서 외자 유치, 글로벌 기업 지사 설립 등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