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창조경제의 원년이었다면 새해는 창조경제가 현장 곳곳에서 그 싹을 틔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석래 미래창조과학부 융합기획담당관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함께 숨가쁜 한 해를 달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 그 중에서도 `융합` 분야를 담당하면서 과학기술과 ICT의 접목을 비롯해 글로벌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지난달 개막한 창조경제 박람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했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의 틀은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는 잡힌 틀을 기반으로 일선 현장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 담당관은 “기업관계자나 연구원, 금융, 창업인 등 창조경제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밀알이 돼 구축한 창조경제는 결국 기업들의 손에 의해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융합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기존 영역 간 창조적 결합을 하는 게 핵심”이라며 “창조경제에서 아이디어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생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민간 부문의 보다 의욕적인 관심과 참여는 창조경제의 주력엔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시적인 성과는 이런 가운데서 조금씩 나올 수 있으며 새해는 작게나마 이 같은 결실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과학기술과 ICT 부문의 융합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예컨대, 출연연 전체가 하나가 돼 단일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는 방안도 새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그는 갑오년 새해를 자신을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타인을 아끼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담당관은 “해가 갈수록 시간의 엄혹함을 새삼 느낀다. 늙음이 그저 낡음이 아니듯 다름이 다만 틀림이 아님을 겸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