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민간발전 업계가 발전설비 효율을 두고 무한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새로운 민간사업자들의 발전소 건설이 늘어나면서 발전시장 자체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면서다.
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새해 민간발전사들의 경영 초점은 발전설비의 원가절감과 효율증대, 신규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가동에 맞춰지고 있다. 전력공급 확대로 전력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다시 회복하고 타 민간발전사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발주자는 SK E&S와 GS EPS다. SK E&S는 지난해 3월 800㎿급 오성복합화력을, GS EPS는 5월 400㎿ 당진복합3호기를 가동하며 고효율 경쟁에 불을 당겼다.
새해에는 포스코에너지가 고효율 경쟁에 합류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새해 7월과 12월께 각각 인천복합화력 7·8호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노후설비인 인천복합 1·2호기를 대신하는 발전소로 설비용량은 총 1200㎿ 규모다.
이들 민간발전 3사 이외의 신규 민간기업들의 시장 참여도 관심사다. 오는 5월에는 포천복합화력, 10월 안산복합화력, 12월 동두천복합화력이 가동에 돌입한다. 이들 발전소는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이 발전공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프로젝트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해와 같이 공급인증서(REC) 거래로 의무량 대부분을 충당할 전망이다. GS EPS는 2015년 완공되는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준공까지 의무량은 REC 구매로 채울 계획이다. SK E&S는 풍력에서 연료전지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오성 연료전지 사업에 이어 새해에는 고덕동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연료전지 사업의 실적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의무 이행방법으로 연료전지를 주목하면서 지난해부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연료전지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 진행되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신규 민간기업 참여도 관심이다. 업계는 지난 6차 전력수급계획의 차점자였던 한양과 포스코에너지가 7차 계획에서도 석탄화력 건설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전업계는 민간발전시장에 새로운 사업자들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전력 거래시장 입찰 우선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는 사업자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량 증가로 전력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발전소들의 수도 많아질 것”이라며 “각 발전사들은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발전원가를 줄이고 효율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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