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강자로 우뚝···모바일 비중 `60%` 돌파

소셜커머스가 차세대 유통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4사가 모바일 쇼핑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홈쇼핑 등 모바일 커머스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쟁 업계를 압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주요 업체는 최근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전체 거래액 가운데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업계 평균 모바일 거래액 비중 50%를 넘어선 후 가파른 성장세다. 오픈마켓과 TV홈쇼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현재 각각 20%, 1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야외 활동이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평일에도 모바일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각 업체가 모바일에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등을 구현한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 전용 프로모션 등을 적극 진행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티몬은 5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한 연말 프로모션 몬스터 세일 기간에 62.1%에 달하는 주간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에서 추가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일간 최고 기록은 무려 68.5%로 나타났다.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한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모바일 앱을 이용한 셈이다. 티몬이 집계한 1~11월 모바일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철욱 티몬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며 “새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바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거래액 비중 60%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모바일 앱 이용자가 갑절 이상 늘면서 전체 모바일 거래액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복잡한 구매 단계를 단순화한 UX를 선보이며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

쿠팡 관계자는 “모바일 거래액 증가에 따라 활용성·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UX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앱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60%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쓸어 담았다. 특히 회사가 대규모 연말 프로모션 `블랙 프라이스`를 진행한 지난달 모바일 거래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배, 전월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용자 검색 편의성을 강화한 UI를 기반으로 실시간 인기 상품 순위 등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