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에너지저장장치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우리나라가 에너지저장장치(ESS) 국제표준을 주도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제2차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환경 분야 작업반 의장으로 노대석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이 에너지저장장치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한국의 이번 작업반 의장 선임은 ESS 보급을 위해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가정·상업용 ESS 국내 표준을 먼저 제정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주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산과 전력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202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만 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ESS 표준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12년에 별도의 기술위원회를 만들었다. 현재 이 위원회에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24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산자부는 작업반 의장 수임으로 에너지 환경 관련 국제표준 문제를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SS 환경 분야 표준화는 ESS 설치 시 환경조건, 유해물질 사용제한 등 직접적인 규제 문제를 다루는 분야다. 앞으로 작업반 의장을 중심으로 각국의 전문가가 의견을 조율해 표준개발 항목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인수 국표원 전자정보통신표준과장은 “ESS 분야 지속적인 국제표준화 선도를 위해 관련 기업 및 전문가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