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연구진 "뇌파 센서 이용해 졸음운전 방지 가능"

뇌파 센서를 이용해 졸음 운전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도 할 수 있다는 이색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강 씨(부경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는 최근 `뇌파 센서를 이용한 눈 깜박임 측정 기초 연구` 논문을 통해 졸릴 때 눈이 감기는 정도에 따라 뇌파 발생에 차이가 있다는 점과 이에 따라 눈 감김 정도와 뇌파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제시했다.

부경대 연구진 "뇌파 센서 이용해 졸음운전 방지 가능"

이 씨는 10명의 실험자 후두부에 뇌파 센서를 부착해 실험했고, 그 결과 눈이 감김에 따라 뇌파 중에서 알파파 비율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이 씨는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 깜박임을 측정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기술이 나와 있지만 어둡거나 선글라스를 끼면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뇌파를 이용하면 졸음운전 상태를 보다 정확히 측정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논문은 지난 2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국제미래기술연구협회(FTRA) `2013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임베디드 시스템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우수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정완영 지도교수는 “사람의 눈 감김 정도와 뇌파 발생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고, 졸음운전 예방장치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