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격 상승에 숨통 트인 태양광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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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올해 태양광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회복으로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태양광 가격 정보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당 18.95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7.66달러에서 3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3월 18.50달러를 기록한 뒤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5, 6월에는 16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고 10, 11월에도 17달러선에 머물렀다.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태양광 설치량 증가로 웨이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6인치 다결정 웨이퍼 가격은 같은 기간 와트(W)당 0.921달러까지 상승했다. 다결정 웨이퍼가격이 0.9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태양광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OCI는 지난해 4분기 들어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고 중국, 대만 영업을 강화했다. 업계 수위권 웨이퍼 기업에 공급하는 물량만으로도 당분간 제조라인을 풀가동해야 할 정도로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실리콘 생산을 개시하는 한화케미칼도 가격 상승으로 초반 시장진입 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게 됐다.

웨이퍼 업계도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이달부터 선에디슨에 공급하는 물량을 20%가량 확대한다. 중국 대만과 더불어 그동안 진출하지 않은 일본, 유럽 시장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넥솔론도 공장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대만 시장에서 고효율 제품 수요가 활발해 진 것이 원인이다. 제품 판가 상승으로 최근 다결정 제품 영업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산업투자조사실 박사는 “새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최대 50GW 시장을 형성해 작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18~25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며 웨이퍼·전지 가격도 작년 대비 10% 이상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 (PV인사이트 제공, $/㎏)

웨이퍼 평균 가격 (6인치 다결정 제품 기준, PV인사이트 제공, $/와트)

제품 가격 상승에 숨통 트인 태양광 업계

제품 가격 상승에 숨통 트인 태양광 업계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