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교통 분야에 접목한 첫 연구성과가 나왔다.
부산대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연구센터(BDRC·센터장 홍봉희)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이용해 부산시의 과거 각종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도로별, 시간대별 향후 교통 흐름을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DRC는 먼저 누적된 과거 교통 정체 구간을 시·공간적 길이로 분류 패턴화했다. 이어 주변 도로의 교통량 등 해당 도로 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추가로 분석 결합해 현재 이후의 교통 흐름을 구간별, 시간대별로 예측했다.
이 같은 검증 시나리오를 부산동서고가로, 번영로 등 도로 구간에 적용해 정체 시간과 정체 구간의 길이, 정체가 풀리는 시간을 예측한 결과, 실제값과 5분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
홍봉희 센터장은 “과거 교통정체 패턴을 분석하면 현재 정체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다방면으로 정체 예측 정보를 제공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통 빅데이터 연구분석 결과는 빅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광역 지자체 교통 분야에 접목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교통물류기관 중심의 교통정보 분석 및 서비스를 IT전문 기관이 수행하고 제시했다는 점에서 교통업계는 물론이고 IT업계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최근 BDRC가 마련한 교통 빅데이터 분석 설명회에는 IT업체와 한국도로공사,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홍 센터장은 “교통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 및 노하우는 지자체 교통 정보 서비스와 고속도로, 지방국도에까지 확대 응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날씨와 사고 여부 정보까지 반영한 교통 빅데이터 예측 정확도 향상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