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견기업특별법이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산재돼 있는 중견기업 지원 정보시스템을 통합한다.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는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게 돼 중복 지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달 중 통합 중견기업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은 2분기부터 시작해 연말 완료한다.
그동안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정책이 발표됐지만 관련 정보 관리가 통합되지 않아 중복지원 등 여러 문제가 발생됐다. 중견기업도 필요한 정보를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자료 요청으로 얻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견기업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관련 정보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DB)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견기업·예비 중견기업·글로벌 전문기업 대상으로 각종 확인서류 온라인 신청과 발급, 중견기업 자가진단, 기업의 상태 분석, 중견기업 단계별 맞춤형 가이드, 기업지원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신용정보회사 등 외부 기관과 DB를 연동해 확대된 서비스 제공도 검토한다. 향후 중견기업종합정보시스템을 플랫폼화해 후속 서비스를 개발, 추가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종합정보시스템의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중견기업종합정보시스템을 가동하면 정부의 중복 지원을 예방할 수 있고 중견기업도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