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물류기업, 성장성 있는 아태지역 노려야

국내 중소 물류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글로벌화를 통한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성장률도 높고 앞으로 FTA 등을 통해 지역 간 물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태 지역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태지역 물류시장 성장률은 2012년 기준 15.3%로 북미(6.2%)와 유럽(10.1%)보다 높은 편”이라며 “최근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 최대 수입국(전체 수입의 9.4%)이 되는 등 해당지역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진출 방안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시했다. 특정 지역과 특정 화물, 특정 수송모드를 활용한 전문화된 물류서비스가 필요한 화주를 공략하는 것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의 강소 물류기업과 같이 위험물, 의약품, 자원운송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에 특화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 예로 국내 청조해운항공은 몽고지역, 그 중에서도 몽골횡단철도를 활용한 천연자원 수송에 특화한 결과 한-몽골 물류수송의 4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해 개별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해외진출 정보제공, 인력·자금 지원, 화주 및 대형 물류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