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의 공공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을 중소기업이 수주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해까지만도 대형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가 수행했던 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전문성을 내세워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최근 2014년도 지방행정통합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 제안평가를 실시한 결과 솔리데오시스템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솔리데오시스템즈는 또 다른 중소기업인 씨엔아이에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광역시도의 건축주택·경제통상·교통·행정 등 17개 행정업무시스템과 민원행정 등 공통업무시스템을 유지관리 한다. 기초 시군구의 감사·공보·기획 등 20개 업무시스템 유지관리도 담당한다. 유관 정보시스템의 정보연계와 프로세스 진단도 수행한다. 업무연속성계획(BCP) 확보를 위해 광역시도·기초 시군구 재해복구시스템의 운영업무와 연동체계도 구축한다.
고도화된 지자체 통합 유지보수 사업으로 전자민원창구, 무인민원발급창구 등 관할 주소지 관계 없이 전국 온라인 대국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표준화된 행정정보 공동 활용으로 첨부서류를 폐지해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와 통합운영에 따른 정보화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지방행정통합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은 올해 말까지 대기업 참여제한이 유예된 상태에서 중소기업이 선정돼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삼성SDS가 수행했다. 지난해 삼성SDS가 대외 공공 IT사업 철수를 선언,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앞 다퉈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삼성SDS 컨소시엄으로 수행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솔리데오시스템즈가 선정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