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시선통신

시선통신은 기지국이나 액세스포인트(AP) 도움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스크린에 곧바로 띄우는 기술이다. 영화 `아이언맨2`에서 주인공은 회의 도중 자신의 스마트폰 영상을 앞에 있는 화면에 바로 띄운다. 물론 지금도 무선공유기를 사용해 이런 연출은 가능하다.

[ICT 시사용어]시선통신

하지만 시선통신은 낯선 곳에서 무선공유기 없이 단지 TV나 스크린을 선택해 보내면 바로 영상이 뜬다. 상대방 전화번호나 인터넷 주소, 이메일 주소를 모르더라도 전파 빔을 활용해 원하는 기기에 특정한 이미지를 전송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 지원을 받아 `가시거리대상 시선통신 및 스마트 모바일 커넥션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ETRI 시선통신 기술은 스마트폰 앱을 깔아 실행시킨 뒤 대상을 보고 사진을 찍듯 선택하면 직진성이 강한 전파 빔이 발생한다. 이 빔을 받은 특정 기기가 응답한다. 현재 약 8도 범위에 들어온 대상을 구별, 상대방 고유 아이디를 알아내 통신한다. 단말 간 직접 통신인 D2D(Device to Device) 방식이다. 경쟁기술인 근거리통신(NFC) 기반 구글 안드로이드 빔은 반경 10㎝ 이내에서 작동하는데 이 기술은 최장 70m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주변 기기에 전달하고,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서비스 반경 내 사용자에게 긴급 메시지도 보낸다. 향후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 응용분야가 다양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를 주축으로 국제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ETRI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등에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어서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