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 구직자들은 상반기 공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펀미디어에서는 변화하는 채용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춘 취업준비법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다. 또 방학을 맞아 해외 인턴십과 워킹홀리데이 중에서 고민하는 독자를 위한 내용도 함께 준비했다.
국내 대기업 H사에 재직 중인 최시준씨와 L사에서 글로벌 부서 마케팅&세일즈 팀에 재직 중인 천서형씨, 그리고 인크루트 대외사업본부 전략사업팀 조영주씨가 대학생들의 방학을 위해 나섰다.
현재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인 최시준씨와 조영주씨는 “최근 채용 트렌드가 스펙 중심에서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문가형 인재에서 통섭형 인재로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평가방법이 어떻게 달라지던 직무역량에 대한 다면적 평가는 앞으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런 채용시장의 변화에 취업준비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시준씨는 전략적 자기소개서 작성법, 조영주씨는 취업박람회 활용법을 통한 취업준비법을 조언했다.
◇전략적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것
최시준씨는 기업이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으로 나와 같이 오래오래 일할 것 같은 사람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기준이 자기소개서 항목 하나하나에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기준이 자기소개서 항목에 어떻게 반영되는 것일까. 최시준씨는 이 기준이 자기소개서 3대 항목인 `지원동기, 비전 및 포부, 협동 및 인성`에 반영된다고 말한다. 지원동기에서는 나와 같이 일할 수 있는지를, 비전 및 포부에서는 해당직무에서 오래 있을 수 있는지를, 협동과 인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회사 내에서 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 다음 내용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지원 동기 항목에서는 독특한 경험과 구체적인 사실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비전 및 포부 부분에서는 업계의 현황이나 전망, 지원 회사의 최신 프로젝트, 업계 용어 등을 사용해 당신의 관심을 드러내야 한다. 협동 및 인성 항목에서는 조직생활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어냈는지를 표현해야 한다.
또 그는 인사담당자들이 선택하는 자기소개서를 위해 짧은 문장 사용, 맞춤법, 두괄식 구성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서 탈락의 아픔을 겪은 취업준비생은 앞으로 이에 주의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는 것이 어떨까.
◇취업박람회,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조영주씨는 취업 준비생에게 취업박람회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취업박람회는 약 6500회의 온·오프라인 박람회가 열릴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 중 20%가 대기업의 취업박람회로 개최된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면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유·무료 서비스들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현장에서의 채용상담으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취업박람회 활용은 인사담당자와의 인적네트워킹 형성으로 이어져 취업의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취업박람회는 정작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취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거나 원하는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취업박람회는 원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조영주씨는 “취업박람회에 참가할 필요성이 없다고 느끼더라도 한 번쯤은 참여해볼 가치가 있으며,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직 경쟁률을 높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외 인턴십 vs 워킹홀리데이, 당신의 선택은?
천서형씨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해외 어학연수 관련 경험에 대해 조언을 전했다.
그는 나만의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 방법으로 워킹홀리데이와 해외 인턴십을 제시했고, 그 둘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해외 인턴십은 원하는 직무를 직접적으로 체험, 외국의 비즈니스 체험, 학교 및 학점과 연계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활비 부족, 생활패턴의 변화 등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워킹홀리데이는 다국적 사람과 문화교류, 자유로운 생활, 다양한 경험 등의 장점이 있지만 사건사고가 많고 잘못된 목표계획 시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단점이 있다.
천서형씨는 해외 인턴십과 워킹홀리데이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따라서 체계적인 목표 설정과 기록, 계획을 통한 사전준비가 필수라고 전했다.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반드시 고민해보도록 하자.
끝으로 그는 “영어란 공부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기 위해 배우는 것”임을 강조하며 “내가 왜 글로벌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볼 것”을 요구했다. 해외 인턴십과 워킹홀리데이 모두 준비하는데 있어 체계적인 목표설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