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엔저 FTA활성화로 대응

박 대통령은 엔저 대응책으로 우리 경제 체질 개선을 꼽았다. 서비스업 규제를 과감히 풀어 내수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 엔저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역대 최대 수출과 무역규모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엔저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수출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위기는 기회다.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업이 원가절감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자동차, 전자 제품 등이 엔저로 보다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인데 박 대통령은 “엔저가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앞서 있다. 한국은 FTA 강국 가운데 하나이기에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려 한다”면서 “이미 개통한 FTA콜센터를 통해 FTA 활용도를 높인다든지 해외시장 정보도 중소기업에 실시간으로 많이 제공하고 정부가 해외시장 개척을 뒷받침하든지 환(換)변동보험이나 무역금융보험 확대도 더 집중해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근본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내수를 활성화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도록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면서 “서비스업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