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가스레인지 안전장치가 강화되면서 업체마다 최신 기술 적용 여부에 따fms 가격 인상 전략에 고심 중이다. 최저가 제품 기준 최대 5만원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해부터 가스레인지 생산 시 화구(버너) 전체에 과열방지장치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주요 업체들은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고 판매가 확정 등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동양매직은 화구 2개로 이뤄진 최저가 제품 출고가 기준 14만원대 제품이 19만원대로, 화구 3개 제품인 26만원대 제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결정했다. 단순히 화구 자체에 추가하는 센서뿐만 아니라 온도조절을 하는 전자회로 등이 추가됐고, 이를 위한 기술 국산화도 지난해 마쳤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가 제품일수록 상승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아직 모델이 시중에 선보이지 않아 추가 조율이 필요하지만, 평균 15%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도 화구에 과열방지 안전장치는 물론이고 한층 발전된 독자기술인 자동온도조절장치가 추가된 신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화구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과열방지장치가 작동, 불이 꺼져 요리를 진행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270도 이상 과열되지 않도록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요리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며 “기존 제품 대비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인만큼 전 화구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단 화구 하나로 시작해 판매 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스레인지 업체들은 모델마다 다르지만 안전장치 강화에 따른 전반적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생산한 가스레인지 제품 등 기존 재고량이 충분한 만큼 제품 소진 시까지 신제품 판매를 서두르지 않고 시장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우리나라 가스레인지 시장점유율의 80% 상당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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