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갑오년, 암 정복 원년"

면역 세포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연내에 끝난다. 항암 NK(자연살해)세포 치료에 대한 상업화가 한 발 앞당겨진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현재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와 공동 진행 중인 임상연구를 올해 마무리한다고 7일 밝혔다. 이후에는 NK세포의 효능 입증과 함께 5년간 생존율 추적관찰에 주력,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에 돌입한다.

<인포> 항암 NK 세포치료 임상연구 진행현황<자료: 생명연>
<인포> 항암 NK 세포치료 임상연구 진행현황<자료: 생명연>

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환자의 가족으로부터 공여받은 조혈줄기세포를 NK세포로 분화·생산해 환자에 재투여한 결과, 부작용이 없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현재까지 총 40여명에게 NK세포를 투여했더니, 이들의 암 재발율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생존율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원은 `NK 분화 및 활성에 관한 기술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해놨다.

이번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최인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장은 “상업화를 위해서는 우리 기술의 스타성(상업성)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서 주목하고 있는 게 `폐암`”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최근 폐암 치료용 NK세포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식약처로부터 받았다. 남은 임상기간을 이용해 투여율을 극대화, 효능입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최 센터장은 “임상연구가 막바지에 다가갈 수록 투입되는 예산도 크게 는다”며 “정부 예산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인만큼, 국내외 대형 의료·제약업체 등 관련 산업계와의 공동 연구를 바란다”고 말했다.

◇면역세포치료법= 환자의 저하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면역세포로 분화·활성화시킨다. 이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과 대항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법. 기존 항암 치료 대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항암 NK 세포치료 임상연구 진행현황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