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소니·파나소닉, 참신한 아이템으로 시장 돌파 모색

가즈오 히라이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가즈오 히라이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아이디어 제품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소니는 강점인 초고선명도(UHD) TV와 함께 `재미`를 키워드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UHD 태블릿PC·CCTV 등 새로운 UHD TV 시장 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소니, `기술+감성=재미`=마이크 파슬로 소니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기술과 감성의 결합은 곧 `재미`라며, 플레이를 테마로 `헤드 트래커 센서`와 `테니스 센서` 두 가지 신제품을 소개했다. 헤드 트래커 센서는 소니 HMZ-T3W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후면에 부착해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고 좌우 또는 상하로 시야에 들어오는 화면을 변화시킨다. 테니스 센서는 테니스 라켓에 부착해 사용하며, 스마트폰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스윙 속도, 공의 회전과 속도 등 사용자의 테니스 타구와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한다. 파슬로 소니 사장은 “플레이라는 말은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부터 음악 감상, 스포츠 관람이나 참여, 디바이스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소개된 제품들이 소니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기대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초기 시장 개척에 성공한 UHD TV도 대거 내놓았다. 소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3.4%로 UHD TV 시장 글로벌 1위 사업자다. 이번에 선보인 브라비아 UHD TV는 65인치와 85인치다. 고유의 백라이트 알고리즘 익스텐디드 다이내믹 레인지 프로를 탑재해 깊이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HEVC 하드웨어 디코더를 내장해 UHD 콘텐츠 재생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또 UH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초소형 캠코더 `FDR-AX100`를 공개했으며,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알파 A5000`도 발표했다.

◇파나소닉, 차별화된 UHD 제품으로 승부=파나소닉은 TV 외에 차별화된 UHD 제품을 선보였다. TV시장에서의 과당 경쟁보다는 나름의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제품은 대형 사이니지와 20인치 태블릿PC, CCTV카메라다다. `비디오 웨이브`로 명명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했다. OLED TV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UHD OLED 사이니지를 내놓았다. 초기 시장 선점에 실패한 TV보다는 기업용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UHD 태블릿PC는 초대형 사이즈인 20인치와 7인치 제품을 공개했다. `터프패드`로 이름을 붙인 7인치 태블릿PC는 윈도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윈도8에서 구동된다. 랜스 포엘러 B2B담당 사장은 “이들 제품은 식당, 군대, 항공 등 제품을 거칠게 사용하는 곳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웰러 사장은 소개 중간에 터프패드를 무대 앞으로 강하게 패대기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견고한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포웰러 사장은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시연으로 보여줬다. 포엘러 사장은 UHD CCTV의 선명한 화질을 강조하며, “더 깨끗한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