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부 장관 "지난해 출연연에 자율변화 촉구...올해는 액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은 8일 낮12시 대전컨벤션센터(DCC) 2층에서 `2014년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해 염홍철 대전시장, 이상민·이장호·박성효 국회의원, 강성모 KAIST 총장, 김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각 출연연 기관장과 벤처기업인 등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2014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2014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인들이 분발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며 출연연의 변화를 촉구했다. 구체적인 액션 방법에 대해서는 “그저 좋은 성과…” 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이는 최근 감사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캠프를 치고, 전 출연연의 경영부문 감사에 착수한 것과 맥을 같이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됐다.

최 장관은 “지난해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기간이었고,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며 “올해는 빠른 성과를 내자는 취지로 출연연 기관장을 모아 얘기하려 하고, 9일 기관장 간담회가 비정상 부분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산업부를 전면에 내세우고, 미래부는 각 부처 R&D를 컨트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산업부대로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을 일궈 가야하고, 미래부는 미래성장기술이나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신산업에 뚜렷한 역할이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과학벨트와 관련해서 최 장관은 “올해가 사업 원년이고, 오는 4월이면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작업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예산도 국회서 300억원이 증액돼 총 1000억원으로 부지를 매입하는 등 하반기엔 신동, 둔곡 지구 조성사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오후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둘러본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 연구원과의 대화 및 실험실 방문이 진행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