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제품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20달러선을 돌파했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의 손익분기점으로 일컫는 지점으로 시황이 본격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9일 시장조사 기관 PV인사이트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주 대비 0.62(3.3%)달러 상승해 20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2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당 20달러는 폴리실리콘 제조업계의 손익분기점으로 통용하는 기준이다. OCI, 햄록, 바커, GCL 등 글로벌 4대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이 제조원가로 삼는 기준이기도 하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년 4개월만에 20달라선을 회복하면서 제조업체 실적도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설치량이 4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이 40GW를 넘어서면 약 24만톤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햄록, 바커가 증설계획을 철회하고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등 공급이 수요를 100% 충족하지는 못한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산업투자조사실 박사는 “올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품 수요는 27만톤 전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세계 폴리실리콘업계 생산능력이 30만톤을 웃돌지만 현재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시설은 이가운데 80% 정도기 때문에 당분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공급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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