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한국형 적정 기술로 개발한 `일랑일랑오일 추출기`를 필리핀 딸락주 아나오시에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오일 추출기 개발에는 국내 오일 추출기 전문업체인 씽크탑알앤디,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한 오일 추출기는 필리핀 아나오 지방에 널리 자생하는 일랑일랑나무 꽃에서 기존 추출기에 비해 훨씬 많은 오일을 뽑아낼 수 있다.
그동안 아나오 지방에서 사용한 오일 추출기는 온도 유지가 어렵고 열효율이 낮아 오일 생산량이 적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허청은 최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장 테스트를 통해 기능이 개선된 오일 추출기의 성능을 검증한 후 시제품 1대를 필리핀 아나오 지방 정부에 전달했고, 상반기안에 3대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엄태민 다자기구과장은 “적정 기술로 개발한 오일 추출기가 현지화될 수 있도록 필리핀 지방 정부의 지역사업과 연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