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대회`가 올해 8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때맞춰 정부는 올해를 `한국수학의 해`로 정하고 13일 서울 양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선포식을 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2014 세계 수학자대회 국내 유치를 계기로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학이 창조경제 기반임을 강조하기 위해 2014년을 `한국 수학의 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2014 한국 수학의 해` 선포를 계기로 수학의 저변 확산과 창의적 수학교육 강화,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수학연구 등 세계수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수학 선진국 도약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
4년마다 열려 수학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는 세계 수학자 5000여명이 참가하는 기초과학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하는 전통이 있는 유서 깊은 대회다.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세계수학자대회를 유치해 세계 수학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수학분야 논문 수에서 한국수학은 11위(2012)이며 IMU 회원국 중 최상위 5군(G8을 비롯한 수학선진국 10개국) 바로 아랫단계인 4군에 속해 있다.
한국 수학계는 2012 국제수학교육대회에 이어 2014 세계수학자대회, 2014 브릿지 콘퍼런스(Bridges Conference) 등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수학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는 학계, 산업계, 교육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통해 창조경제 시대 수학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수학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수학과 창조경제 포럼`과 `2014 한국 수학의 해 선포식`으로 진행한다.
선포식에서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수학연구와 창의적 수학교육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세계수학자대회 최초의 한국 기조강연자 황준묵 교수(고등과학원)와 국제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 수학도 임동규씨(U.C.버클리대)가 낭독한다.
`수학과 창조경제 포럼`에서는 `수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응용수학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수학의 역할`과 `수학적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주제로 학계, 산업계, 교육계 등의 오피니언 리더의 주제 강연과 패널토론도 진행한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수학의 해 선포를 시작으로 수학과 창조경제 슬로건 `수학, 창조를 더하고 가치를 나누다`를 활용한 다양한 수학문화 행사와 수학문화콘텐츠 제작·보급, 수학대중강연 등 수학저변확대와 창의적 수학교육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