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지난 10일 부산시 기장군 좌동리 중입자가속기 사업부지에 착공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부산시와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한국원자력의학원, 공사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중입자(탄소입자)를 체내 깊숙한 곳의 암세포에 쏘여 정확히 파괴하는 첨단 암치료기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기간도 짧다.
현재 전 세계에 8곳(일본 4, 독일 2, 중국 1, 이태리 1)에만 설치 운영될 정도로 첨단 고가장비다. 따라서 치료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자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가속기 치료로 인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주관 아래 총 1950억 원(국비 700억, 시·군비 500억, 의학원 750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2012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공학설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국내·외 설계 검증을 마쳤고,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가속기 및 치료시스템을 제작·설치하게 된다.
이어 2017년부터 전 임상 검사와 상용테스트를 거쳐 국내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