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 설 대목 잡아라···프로모션 `봇물`

온라인 유통업계가 설 대목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설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각 업계가 명절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백화점 중심이던 설 상품 시장에 오픈마켓은 물론 소셜커머스까지 공격적 대응에 나서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홈쇼핑은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CJ오쇼핑은 설 연휴 3일 간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TV 상품 구매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140만원 상당 동남아 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이 골자다. 시청률이 하락하는 연휴 기간에 고가 경품으로 주부층을 TV 앞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주유상품권으로 귀향·귀성객을 겨냥했다. 18·19일 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2014명에게 100만원 주유권(14명)과 1만원 주유권(2000명)을 제공한다. GS홈쇼핑은 설 연휴까지 40여개를 웃도는 인기상품을 차례로 특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명절 음식 준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식품군에 최대 6만원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주부층을 적극 공략한다.

오픈마켓은 이색 프로모션을 앞세웠다. 11번가는 샴푸, 린스,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 10여종으로 구성된 `설 럭키박스`를 2만7000개 한정 판매한다. 내부 구성품을 확인할 수 없는 럭키박스로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면서 관련 상품군 판매량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G마켓은 오는 26일까지 매일 1만원 미만 알뜰상품을 두 개 씩 선정해 특가에 판매하는 `설 선물 슈퍼딜`을 진행한다. 식품, 가전, 건강,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42개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옥션은 26일까지 모든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30만장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배송비 부담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셜커머스는 쇼핑 편의성 확보에 주력한다. 티켓몬스터(티몬)는 설 연휴 동안 별도 선물 카테고리를 신설해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선물 수요가 몰리는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감안해 `배송 포장 인증제`와 `배송 예정일자 표기제`로 배송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쿠팡은 설 기획전 기간 동안 신선식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상태, 만족도 등을 확인하고 불편 사항을 접수하는 `해피콜 서비스`를 운영한다. 위메프는 실속형 고객을 위해 1만·2만원 대 명절 상품을 가격대별로 모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1월에 돌아오면서 각 온라인 유통업계는 2월 거래액이 감소할 것을 고려해 최소 1~3개월 전부터 명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업체 한 곳이 평균 매주 하나씩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설 특수를 둘러싼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