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3기 재가동, 한파에도 전력수급 여유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친 1월 3주차에도 전력수급 상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가동 중단됐던 원전 3기가 모두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공급능력은 지난보다 100만㎾ 증가한 8323만㎾대에 이르렀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주보다 다소 늘어난 7500만~7700만㎾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0만~300만㎾정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예비력은 650만~850만㎾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예비력은 전력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단계보다 여유 있는 수준이다.

여유 있는 예비력은 그 동안 정지했던 원전 3기의 재가동이 무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험성적서 위조로 제어 케이블 교체작업에 들어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중 신고리 1호와 신월성 1호는 현재 100% 출력에 도달했다. 신고리 2호기는 14일 오전 6시께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신고리 2호는 지난 10일 오후 10시에 전력 계통병입이 완료된 후 현재 서서히 출력을 높이고 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이번주 전력공급은 이들 원전 3기의 재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전력사정이 작년 대비 다소 양호할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가동, 전압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재가동된 원전 3기는 지난해 5월 28일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불량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교체작업 등을 거쳐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