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거래소 입지가 부산으로 확정됐다.
환경부와 녹색성장위원회는 14일 탄소배출권 거래 기관으로 한국거래소(KRX)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가동될 탄소배출권거래소는 KRX 본사가 있는 부산에 설립 운영된다.
그동안 탄소배출권거래소 운영 기관 선정을 놓고 부산의 KRX와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전력거래소가 경합을 벌여왔다.
부산시와 KRX는 주식과 파생상품 등 현물과 선물 거래로 쌓은 KRX의 거래시장 노하우와 안정적 운영 경험이 최종 선정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RX는 오는 3월 개장하는 금거래 시장을 모델로 오는 8월까지 탄소배출권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 시범 거래를 거쳐 내년 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KRX의 탄소배출권거래 기관 확정은 부산 지역 경제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글로벌 탄소금융도시로 도약은 물론 배출권의 거래로 인한 파생금융중심지 기반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직접 중개하고 참여하는 기업과 탄소펀드 운영, 검증 및 인증 업무에 관한 재무, 회계 컨설팅 서비스업 등 탄소금융 관련 기관이 모여들어 고용 창출, 신시장 형성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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