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통합플랫폼 2분기 발표

삼성전자가 산업계 최초로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스마트폰에서의 iOS(애플)·안드로이드(구글)와 같이 스마트홈 분야 공통의 플랫폼을 제시한다. 개발사(서드파티) 참여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하고 삼성이 스마트홈 기기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인증을 실시한다. 가전·조명·에너지·보안 등 각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스마트홈 사업을 하나의 삼성 플랫폼 안에서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통합플랫폼 2분기 발표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 스마트홈 통합플랫폼과 서드파티 협력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쇼 `CES 2014`에서 삼성 스마트홈 사업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삼성이 주도하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가 개발하는 기기·응용프로그램(앱)이 모두 연동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홈 플랫폼은 특정 운용체계(OS)에 종속되지 않는 리눅스 기반 개방형으로 만들어진다. 삼성이 차세대 OS로 강력히 밀고 있는 타이젠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플랫폼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기를 제어·관리하며 가정 내외 스마트기기에 적용되는 미들웨어다. 기기간 연동은 물론이고 삼성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홈 서버와도 연동된다. 표준 인프라 아키텍처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이트웨이·서버·디바이스·앱이 모두 끊임없이 구동된다.

사업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 태스크포스(TF)인 스마트홈 파트에서 2∼3년 전부터 기획해 추진해왔다. 작년부터 전사 조직인 `스마트홈 위원회`가 함께 챙기고 있다. 위원회는 생활가전·영상·IT모바일 3개 세트 사업부 인력 40∼50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조직이다. 매주 수차례 회의로 플랫폼을 만들어왔다.

2분기 공개하는 플랫폼은 타사 제품·서비스와의 호환성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기기제어·홈모니터링·부가서비스 등 미래 스마트홈 확장 시나리오에 맞춰 개발하고 있으며, 공통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정의로 서비스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 또 플랫폼을 탑재한 기기는 다른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기기는 게이트웨이 없이 서버와 연결돼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그비(ZigBee) Z웨이브(Z-wave)로 연결하는 기기는 게이트웨이로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플랫폼 및 SDK 공개와 함께 서드파티 협력방안을 발표한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윤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집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냉장고에 있는 계란의 수를 알 수 있는 앱이 나와 있지만,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각각 실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모든 응용프로그램이 하나의 통합 앱 안으로 끌어들여 동시에 제어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