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중소기업의 연간 평균 매출액이 3년전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개발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11억4000만원으로 2009년(80억원)보다 39.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기술개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 수출액 중 비중은 24.7%로 2009년보다 각각 12.3%포인트, 5.8%포인트 늘어났다.
기술개발 투자액은 평균 4억3400만원으로 2009년(3억4300만원)보다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은 32009년 4.2%에서 2012년 3.9%로 소폭 줄었다.
기술개발 전문인력은 업체당 평균 5.7명이었다. 각 업체가 필요한 전문 인력 수 대비 부족한 인력 비율은 6%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 기술개발 능력에 대해 세계최고 수준이 100일 때 평균 77.4% 정도로 평가했다.
제조능력(79.8%), 생산관리능력(79%), 제품설계능력(77.5%)은 높은 점수를 줬지만 제품기획 능력(76.2%), 디자인능력(75.3%) 등은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업체들은 최근 2년간 평균 5.7건의 기술개발을 시도해 3.3건 성공했다. 사업화에 성공해 매출까지 발생한 사례는 평균 2.3건이었다.
대기업으로부터 핵심 기술 이전 요구를 받은 기업은 3.4%로, 2009~2010년(6.2%)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기술 이전 요구를 받은 기업 중 48.3%가 대기업에 핵심 기술을 제공해 대기업의 기술 탈취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사업화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는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 자금지원(36.7%), 신기술 제품의 우선구매 지원(16.5%), 생산 양산에 필요한 전문인력 지원(13%)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애로요인으로는 기술개발 자금 부족(30.4%), 기술개발 인력확보 곤란·잦은 이직(25.2%), 기술정보 부족 및 획득 어려움(14.1%) 등을 꼽았다.
이병권 생산혁신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 수립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조사 주기도 격년에서 매년 실시로 변경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