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전문업체 루미네이처(대표 김진숙)가 별도 컨버터 없이 AC전원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LED조명용 AC드라이버 모듈과 엔진을 영국에 대량 수출한다.
루미네이처는 최근 세계 비상조명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영국 맥웰과 앞으로 3년간 총 1000만개 이상의 LED조명용 AC드라이버 모듈과 파워모듈을 공급키로 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개당 10달러 정도인 AC드라이버를 기준으로 약 1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6월까지 1차년도 물량으로 300만개 공급하고, 이후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기로 했다.
루미네이처는 지난 2011년 AC전원을 DC전원으로 전환해주는 컨버터를 모듈화한 IC칩을 개발하고 여기에 고효율 방열기술과 전원설계 기술을 더해 LED조명용 AC드라이버 엔진을 개발했다. 그동안 중동과 유럽 등지에 소규모 수출은 계속해 왔으나 이처럼 대규모 물량을 계약, 양산품으로 선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키로 한 AC드라이버 모듈은 LED보드에 AC드라이버를 결합한 라이트엔진과 전원부만 있는 파워모듈로 LED조명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맥웰은 여기에 조명기구 디자인을 더해 자체 브랜드 판매 및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GE와 필립스 등 세계적인 조명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양한 디자인과 10W에서 100W에 이르는 용량대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엔진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지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루미네이처는 공동연구 공간을 마련, 오는 26일 들어오는 맥웰 측 연구팀에 제공할 방침이다.
AC드라이버 모듈과 엔진은 국내 LED 및 PCB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외주 생산한다.
회사 측은 이번 맥웰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LED조명 시장에 AC드라이버 모듈과 엔진을 본격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숙 루미네이처 사장은 “이번 계약을 위해 2년 넘게 수종의 샘플 작업과 각종 인증 테스트 및 최종 플리커와 신뢰성 시험 등을 진행했다”며 “맥웰 측이 1차년도 물량 300만개를 보증한 상태라 올해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