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스노체인 종류 별 차이 “알고 쓰세요”

사슬형 체인
사슬형 체인

“아니, 스노체인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요?”

겨울철 대형 마트를 찾은 평범한 직장인, 김 아무개 씨(43)의 푸념 섞인 질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을 계획했지만 월동장비가 없어 스노체인을 사려던 것. 김 씨가 고민한 것은 사용이 쉬워야 하고, 트렁크 공간도 조금 차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의 도움으로 스노체인 종류 별 특징을 소개한다.

우선 스프레이형 체인은 눈길에서 바퀴가 헛돌 때 타이어에 뿌려주면 잠깐 효과가 있다. 급한 상황을 탈출하는 용도라 보면 된다. 그리고 요즘 큰 인기를 누리는 직물형(페브릭) 체인은 유럽이나 일본 운전자들이 많이 쓰는 제품이다. `타이어 양말`이나 `타이어 옷`이라 부르는데, 천을 뒤집어 씌우는 장착법에서 유래한 말이다. 고리를 연결할 필요도 없고, 타이어나 휠 손상도 없다. 그래서 승차감이 좋다. 게다가 VDC(혹은 ESC)등 전자적 안전장비가 그대로 작동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바퀴에 거미가 붙어있는 모양이라 해서 `스파이더 체인`이라 부르는 허브 디스크 장착형 제품도 인기다. 주로 요즘 나온 고급차나 스포츠카에 장착한다. 바퀴와 차체 사이의 공간, 즉 휠하우스에 여유가 줄어 손이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레탄 체인의 장점에 탈부착 편의를 더했지만, 값이 비싼 게 흠이다.

금속 재질 사슬형 체인은 값이 싸고 성능이 뛰어나다. 그렇지만 눈길이 아닌 곳에서 체인을 달고 달리면 타이어나 차가 망가질 수 있고, 도로 또한 패일 우려가 있다. 우레탄 체인은 사슬 체인의 단점을 보완해 승차감이 조금 더 좋지만 특성은 거의 비슷하다. 제품에 따라 장착이 꽤 쉬운 것도 있다.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