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광주에 모인다.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는 오는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제1하수처리장에서 `심부지열 국제 심포지엄 및 수출협약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블랙웰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 교수, 데스터 코넬대학교 교수, 수잔 알타락사 대표, 김영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이인화 조선대 교수 등을 비롯해 국내외 연구계, 학계, 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블랙웰 교수의 `지열 활용기술의 현재와 미래, 광주 적용성`에 대한 발표와 세계 심부시추 기술 현황과 전망, 광주 심부지열 시추 실증연구 소개,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심포지엄과 함께 심부지열 관련 외국인 투자유치 협약과 시추기 수출협약, 국제교류협력 협약 등을 맺을 계획이며, 실증시추 현장시연회도 가진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진디엔비와 함께 심부지열 시추를 공동 추진,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워터해머 방식으로 지하 3500m까지 굴착에 성공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의 에너지분야 자회사인 알타락사가 광주시와 심부지열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구글측은 시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지자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에게는 일정기간 관리운영권을 인정하는 민간투자사업인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부지열은 지하 4-5㎞ 이상에서 지열을 끌어내 이용하는 기술로, 주로 화산지대에서 이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비화산지대에서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심도 5㎞에서의 기대 최대온도가 약 150℃에 달해 상업적 지열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내 지하 5㎞ 이내에 존재하고 있는 에너지의 10%만 개발해도 우리나라 1차 에너지 소비량인 0.23GTOE의 200배 가량에 달하는 양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