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단골`을 잡아라···재구매 고객 확대 박차

소셜커머스 업계가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상품을 일정 기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업태 특성 탓에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한 고객이 오픈마켓, 홈쇼핑 등 경쟁업계로 발길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티몬, 그루폰 등 주요 소셜커머스는 고객등급제, 적립금,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고객 혜택을 마련하면서 재구매 고객 확보에 나섰다. 쇼핑 편의성과 가격 혜택을 강화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면서 1인 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올해 가입 고객이 오픈마켓 등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300억원을 웃도는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대규모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했지만, 기존 가입 고객의 탈퇴를 막지 못하면 지속적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올 초 전사에 외형(볼륨) 성장보다 가입 고객 수를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회사는 기존 5% 적립금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로 재구매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메프가 지난해 기록한 주간·월간 평균 재구매율은 각각 30%, 40%로 나타났다.

티몬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VIP 멤버십 제도를 신설했다. 구매 금액·횟수에 따라 할인쿠폰, 2% 적립금 등 다양한 가격 혜택을 단계 별로 제공하면서 단골 고객을 일반 고객과 차별화한 것이 골자다. 회사가 지난달 기록한 월 2회 이상 구매 고객 비율은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40.04%(약 320만명)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보한 전체 가입 회원 수 1600만명 가운데 단순 이메일 수신 인원을 제외한 순수 구매 목적 가입자는 800만명이다.

이상협 티몬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VVIP 고객에 해당하는 상위 2.5% 내 고객이 전체 거래액 가운데 10% 내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단골고객을 위한 혜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루폰은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상품을 소문내면 판매액의 0.5%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한다. 기존 적립 이벤트가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지난해 그루폰에서 2회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은 전체 고객 가운데 50%를 웃돌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